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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쁘리띠의 특별한 여행

[태교여행] 발리 3박 5일 패키지(4) - 마지막 날, 가루다공원, 빠당빠당비치, 울루와뚜절벽사원


이 글은 태교여행으로 다녀온 [발리 3박 5일 패키지] 여행기입니다.
첫 번째 글은 먼저 이 글을 읽어주세요~ :)

발리섬 사람들은 조각과 목공예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


오전 : 호텔에서 수영
발리 패키지투어의 실질적인 마지막 날입니다. 비행기는 내일 03:35분, 새벽에 출발하게 되거든요.
아침을 일찍 먹었더니 11시 패키지 미팅 시간까지 꽤 남았더라구요~
가만보니 호텔 수영장을 이용해보지 않았길래 수영장으로 고고씽~!!

호텔키를 수영장 가운데의 작은 사무실에 맡기면 비치용 타월을 줍니다.
대부분 호텔 방에서 타월을 가지고 나오는데 그러지 않으셔도 돼요~ 

<수영중이신 어머니~>
저는 빵빵한 배로 비키니를 입고 수영장을 왔다~갔다~ 걸어다녔지요~


점심식사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차량을 타고 점심식사 장소로 이동합니다.
한 4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식사장소는 첫번째 방문지인 가루다 공원 바로 옆에 있습니다.

오늘 방문할 지역을 보여드릴게요~

호텔-> 가루다공원->울루와뚜절벽사원->빠당빠당비치

이곳이 식사하는 장소입니다.  젠델라 발리(Jendela bali)라고 써져 있네요.


식당의 모습입니다. 넓직넓직~


전망이 매우 좋아요~


이곳에서 먹은 음식은 제대로 찍지 못했습니다만...=_=
그래도 다 먹은 테이블을 보여드리자면.... -,.-


중국음식점입니다.

전망과 시설에 비해 맛은 정말 별루더라구요. -_-

어떤 분이 김치, 김, 고추장을 가져오셔서 패키지 전원에게 돌렸어요.

가루다공원(Garuda Wisnu Kencana) http://gwk-culturalpark.com
밥을 먹고 나오니 가이드분이 입장티켓을 나눠줍니다.
30~40분쯤 시간을 줄테니 구경하고 나오랍니다.
 
역시 아무런 설명없는 이런 패키지 투어라니...-_-;;

가루다공원 입구모습


자료를 찾아보니, 이 공원은
인도네시아의 현대조각가인 니요만 누아르타(Nyoman Nuarta)가 조각한 문화공원이네요.

그늘하나없는 땡볕이니... 날씨 좋을 때 가시는 분들은
양산, 선글라스, 모자, 긴소매와 긴바지나 치마.. 필수입니다.
안그러면 온몸이 타들어가는 고통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_=


저 뒤의~ 가루다상이 보이시죠?

이 가루다는 지혜의 신인 비쉬누의 화신으로 신화에 나오는 새랍니다.
높이 150m, 폭이 64m로 4000톤 이상의 금속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어머니가 나온 사진으로 좀 더 가까이 보면 다음과 같아요~


가루다상 앞의 사람들의 크기가 보이시죠?

옆면의 모습.


비슈누 동상이 있습니다. 여기 크기도 어마어마.


참고로, 힌두교의 3대 신은 창조의 신인 브라만, 유지의 신인 비슈누, 파멸의 신인 시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화신으로 수천이 있지요~ -.-

어마, 반가운 동상을 만났네요!


스위스 어딘가에서 전시했었나봐요~

제가 유럽을 갔을 때 이런 디자인 소들이 유럽의 각 도시들을 돌며
순회전시중이었는데~

한바퀴돌고 다시 정문있는 곳으로 돌아오면 정문 왼쪽에 출구가 있어요.
출구에는 기념품가게가 있습니다.

이런 기다란 천, 사롱으로 다양하게 디자인해서 옷을 입을 수 있다는게 신기~!

울루와뚜 절벽사원(Uluwatu Temple)
다시 버스를 타고 울루와뚜 절벽사원으로 향합니다.
이 사원은 절벽 위에 있는데 발리를 악령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만들어진 사원이래요~

사원으로 들어가기 전, 여기 원숭이는 물건을 잘 훔치니
안경, 선글라스, 모자 등을 몽땅 벗으라는 주의를 받습니다.

그리고 사원이라서 긴옷을 입은 사람은 허리띠를,
짧은 옷을 입은 사람은 사롱을 두르고 허리띠를 맵니다.

어머니를 모델로 보여드릴게요~


절벽의 모습이 시원합니다~


세로사진 한장 더~


가장 높은 곳에서 바라본 모습


저쪽 끝까지는 못가봤어요~


여기 풍경이 좋아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더라구요~


이곳에는 특별한 사람이 있는데... 바로 이 분입니다.


바나나를 가지고 계시죠.

바로 이 원숭이들을 위해.


여기 원숭이들이 완전 소매치기인데...-_-
물건을 훔친 다음에 이 아저씨에게 가서 바나나와 맞바꿉니다.
일종의 전당포인가...-_-;;

그럼 이 아저씨는 물건의 주인에게 물건을 돌려주며 $1 요구합니다. -.-

아래사진은 가방에 달린 장식용 고리를 원숭이가 훔쳐갔다가
아저씨가 바나나랑 맞바꾼 뒤 관광객에게 $1를 요구하는 장면입니다.


장식고리가 별로 비싸지 않았는지... 그냥 안받겠다고 하고 갔어요~

빠당빠당 비치(Padang-padang Beach)
이곳은 서퍼들의 천국이라는 빠당빠당 비치입니다.


서퍼들의 천국이라길래 정말 서퍼들이 물에 빼곡히 둥실~ 떠 있을 줄 알았는데
몇 명밖에 보지 못했네요. 파도가 안높아서 그런가...

그늘에서 한가로이 휴식을 취하는 여행자들만 봤어요~


해변의 모습. 햇살이 정말 강했답니다.
사람들은 모두 그늘로 숨어버렸죠.


다시 차량있는 곳으로 가려면 저 위의 다리까지 올라가야하는데...
커다란 배로 계단을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가니까 정말 애가 나올 것 같더라구요. -_-;


휴우~ 오늘의 관광일정이 끝났습니다.

제가 카메라에 기록된 시간을 보니
점심먹고 가루다공원 입구에서부터 빠당빠당비치까지
총 1시간 반이 소요되었네요.

와.. 이 짧은 시간에...!

그리고 이제 기념품가게로 달렸죠. =_=

커피파는 곳 -> 라텍스 파는 곳 -> 폴로 티셔츠 파는 곳

순서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여튼 이런 곳들을 다녔습니다.
모두 실내 사진을 찍지 못하게해서 찍지 못했구요,
이 세 곳을 위해 소비한 시간은 교통시간까지 합해 총 3시간이었습니다!

너무한거 아닌가...-_-;

그리고 가격은 커피도 라텍스도... 모두 저렴하지 않던데요...-_-;;;;
라텍스 매장에서 아기 짱구베개 $30.

폴로는 인도네시아산도 진짜라는데 전 잘 모르겠고
가격은 비교해보지 않아서 모르겠네요.

마사지
그리고, 여행패키지 안에 포함된 마사지를 받으로 갔습니다.
초콜릿 오일 스톤 등경락 마사지 1시간.

뭐.. 오일은 우리가 선택했던 것 같고,
따뜻하게 달군 돌로 마사지해주는 방식.

2시간짜리 전신을 받으려면 돈을 추가해야하는데...
루피아+달러+한화+모자란 돈은 신용카드로 써서 어머니를 받게 해드렸어요~
다양한 화폐를 다 받으니 이런건 좋더라구요~
임신만안했으면 저도 전신을 받아봤을텐데, 임신 중이라 기본으로된 것만 약하게 받았네요.

요런데서 받습니다~ 팁은 성의껏 준비하세요~


2시간짜리 마사지받는 분들을 기다려야해서
나머지분들은 하디스 슈퍼마켓으로 차량을 타고 놀러가고
저는 두통때문에 잠시 누워있었네요.

그리고, 꾸따지역으로 이동합니다.

저녁식사, 중국식당
여기도 장난아니게 커다랗고 왁자지껄한 그런 식당입니다.


음식은 역시 맛이 없었고...-_-;; 발리 음식이 한국인 입맛에 안맞는지...
한번 발리 현지식에, 두번은 중국음식이군요. 흠.

여튼... 정말 맛은 별로였어요. 그래도 그 가루다 공원 옆보다는 나았네요.

면세점, 쇼핑몰
이제 쇼핑센터 도는 것은 끝났나... 싶었더니.. 이번엔 면세점으로 안내합니다.
충분히 시간을 주며 할인쿠폰과 몇 달러 쿠폰까지 챙겨줍니다.


면세품 살건 없어서 그냥 구경만하고
저는 어머니랑 함께 바로 옆의 마타하리 백화점에 놀러갔습니다.

거기서 저희 딸 원피스 몇벌을 샀지요~
한국보다 저렴. 우리나라 애기옷 너무 비싸요..=_=

공항에서
면세점에서 시간을 보낸 후, 일반적으로 공항에 도착해야하는 3시간보다 더 일찍 도착했습니다.
발리공항에서는 출국세 150,000루피아(약, 2만원)를 내야하는데 여행사에서 1인당 돈을 나눠줍니다.
이건 좋은 것 같아요~ 그냥 알아서 내라고 했으면 되게 비싸다고 생각했을 듯. =_=

출국장 안으로는 여행사직원이 들어올 수 없어
출국세내고, 체크인하는 것은 저희가 알아서~

체크인 카운터도 안열려서 30분 정도 기다렸고(앉을 자리도 없었다능..-_-),
창구에 사람이 장난아니게 많아서 한참 기다려야하는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임산부라 우선 체크인을 할 수 있었네요.
그 긴 줄을 기다려서 체크인했다간 힘들어 죽었을 거에요~

출국장으로 들어가서도 2시간 넘게 공항 안에서 보내는데
정말 졸리고, 덥고, 힘들어 미치고 팔짝 뛰겠더라구요. -_-
3박 5일 일정 중에 제일 힘들었던 순간이었습니다.

제가 이래서 빨랑 체크인하는 걸 싫어해요. -_-;;
그냥 시간 맞춰서 또는 조금 늦게 들어왔으면
이렇게 지루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지 않았을텐데...

제가 이 날 기침도 많이하고 몸이 안좋았는데 대한항공에서
올 때와 마찬가지로 비즈니스석으로 좌석을 업그레이드 해주시더라구요~ +.+

게다가 비행기타자마자 조금 높은(?) 승무원분이 오시더니
좀 더 좋은(넓은) 앞 좌석으로 옮겨주시고
아래 승무원에게 제가 임산부에 기침이 심하니 계속 따뜻한 물을 가져다드리라며
특별히 챙겨주셔서 완전 감사! ㅠ_ㅠ

집에와서 대한항공 사이트에 승무원 칭찬 글을 올리려고
살짝 명찰을 보고 손바닥에 이름을 써놨는데
모르고 비누칠해서 지워버렸네요. -_-;;;

아... 대한항공 완전 감동이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

에필로그
3박 5일의 일정이 이렇게 끝났습니다. :)
인천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일요일 오전 11시 30분.

신랑이 픽업와서 집에 편하게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3박 5일 패키지를 평가해보자면....

임신하고 여행을 다녀온 것은 처음이었는데
아무래도 임신상태이다보니 예전 여행패턴과는 다를 수 밖에 없더라구요.

편할거라고 예상했던 패키지는 장시간의 차량이동 등으로 오히려 힘들었고,
그보다는 자유여행으로 다녀오는 것이
좀 더 편하게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대신 조금 돌아다닐 때는 택시를 대절한다거나,
주로는 공기좋고 예쁜 리조트에서 편하게 쉬면서
산책하고 그런 루즈한 일정이 임산부들에게 좋을 것 같습니다. :)

발리는 좋았습니다.

중국여행을 함께 다녀왔던 엄마처럼
어머니가 여행 후에 저랑 다시는 여행안갈꺼라... 그러지 않을까했던 여행 초반의 걱정은..
어머니를 해외여행 매니아로 가는 첫 걸음을 떼어드리는 기회가 되어 더욱 좋았습니다.

시어머니랑 태교여행을 함께 다녀오는게 좀 특별하기는 하죠? :)
어머니가 기침을 많이해서 힘들 때마다 새벽이고 낮이고 제 팔다리를 주물러주셔서
얼마나 고마왔는지 모릅니다.

몇달 전에 다녀온 여행인데 다시한번 가보고 싶네요.
다음 여행에는 자유여행으로 신랑과 애기와 함께 다녀오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