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이야기/쁘리띠의 특별한 여행

[엄마와 함께한 여행] 중국 시안 4박 5일 - 첫째날



이 글은 지난 2008년 10월 7일~12일 동안 아시아나 협찬으로
엄마와 함께 중국 시안에 다녀왔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엄마와 함께한 여행, 많이도 싸웠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
그 4박 5일간의 이야기입니다. ^^

 

쁘리띠(chungeuni@naver.com)  
협찬 : 아시아나항공 http://www.flyasiana.com  



한국을 떠날때면 항상 들리게 되는 인천공항,
누군가는 여행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이 어디냐고 물으면
바로 *공항*이라고 대답한다고 합니다. :)

저도 항상 이곳에 오면
'내가 드디어 떠나는구나...' 하는 실감을 하고,
새로운 여행지에 대한 설레임과 동시에 불안함으로
심장이 어쩔줄 몰라하는 소리를 듣게됩니다.

제 여행의 대부분은 혼자였지만,
이번엔 엄마와 함께입니다. :)
 

출국하기
인천공항까지 가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8,000~14,000원짜리 공항버스를 이용하는 겁니다.
갈아타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저렴한 방법을 찾는다면 (서울&경인지역 출발인 경우) 지하철을 타고
김포공항역(1,400원)으로 간 후 AREX(3,200원)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가는 방법을 이용하면 됩니다.  

미리 주문해놓은 면세품도 있고, 엄마와 면세점 구경을 좀 하려고 좀 일찍 왔는데
3시간 전에 왔더니 비수기라 그런지 공항도 너무 한산하고 시간이 펑펑~ 남네요.

아시아나 카운터에서 체크인을 하고 탑승권을 받은 후 출국장으로 향합니다. 

[위의사진] 2008년 6월 말부터 실시된 자동 출입국 심사장.

공항에서 간단한 지문인식 등록을 하면 지하철을 이용하듯 혼자서 출국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30초도 안되어 출국심사를 마치게 됩니다.

이날은 애석하게도 공항이 너무 한산해서 아무런 효율성을 발휘하진 못했지만,
성수기 시즌에는 어마어마한 위력을 발휘하게 될 야심찬 곳이죠~ +.+
아직까지는 승무원과 아주 적은 수의 여행객만 이용하는 수준이에요.

 [위의사진] 공항 내의 무료 인터넷을 찾는다면 이곳을 이용하세요.
출국심사 
전에는 무료인터넷을 할 수 있는 곳이 없답니다.
7시 반인가... 운영시간이 지나 컴퓨터를 다 치운 상태였지만 저는 노트북을 가져간 관계로
탁자의 랜선을 꽂아 무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었어요.

 

아시아나 기내식
21:40분 출발, 탑승 시간은 21:20분.
천천히 20분까지 가려고 했더니 빨리 탑승하라고 방송까지 하네요~
승객이 많지 않아 그런지 얼른 태우고 출발합니다.

시안까지 가는 단거리라 작은 비행기지만, 비행기 안은 깨끗하고 승무원들도 무척 친절합니다.
사실, 몇몇 국제선의 한국 승무원들은 별로 친절하지 않는데.... 이 노선은 정말 너무 친절해 놀랬어요~ -.-


 [위의사진] 제가 먹었던 닭고기 요리

 [위의사진] 빼놓을 수 없는 한국 기내식의 필수품, 쇠고기 볶음 고추장.
 

여행을 좀 다닌 사람들은 보통의 기내식에서 쇠고기 메뉴가 있으면
쇠고기 외의 요리를 주문하게 됩니다.

예를들어, 쇠고기와 닭고기가 있으면 닭고기를 주문하고
쇠고기와 생선이 있으면 생선을 주문하는거죠.

왜냐면 보통 기내식의 쇠고기에서는 냄새가 좀 나거든요. -.-
그래서 전 당연히 닭고기 요리를 시켰죠~
닭고기는 언제, 어디서나, 어느 비행기에서나 적절한 수준의 맛을 보장하거든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말입니다...
닭고기 요리가 맛이 없는거에요..-_-;;;

엄마는 쇠고기를 시켜서 맛을 봤는데
세상에나, 제가 먹었던 기내식의 쇠고기 요리 중에 제일 맛있었답니다.

결론은 아시아나에서는
꼭, 쇠고기 메뉴를 주문하란 조언이었습니다..--;;;

도착
"니하우~"로 시작한 입국심사관의 중국말은 경쾌했고, 입국 도장은 빠르게 찍힙니다.
이제, 서울에서 붙인 짐만 도착하면 됩니다.

 [위의사진] 짐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어요~
오른쪽의 사람들은 입국심사를 끝낸 분들인데 일행을 기다리고 있어요~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교통편은 공항버스와 택시, 두가지가 있습니다.


[오른쪽 사진]의 공항버스(28원)는
사람이 타는대로 족족 출발하기 때문에 자주 있었고,
택시는 200위안을 부르는데,
일반적으로는 150위안 정도 한다고 합니다.

23:50분에 도착했는데 공항버스는 많았으니
시내로 못들어갈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돼요. :)

시내까지 35분이 정도 소요됩니다.

 [위의사진] 공항버스표를 사려는 사람들


오랜만에 온 중국인데... 무질서한 것은 여전하군요...--;

줄서면 아주 간단한데 다들 저렇게 둘러싸고 밀면서 돈을 든 손만 내밀고 있어요.

사실, 줄 섰다가 버스 여러 대 놓칠뻔 했는데...
엄마 덕분에 금방 표를 살 수 있었어요.

엄마가 한국말로 딸이랑 공항버스를 타겠다고(한국말로) 했더니 표파는 언니가

원래는 기다려야했는데 그냥 주더라구요.

이럴 땐 여행 14년차인 저보다 외국어 못하는 엄마가 훨씬 더 나아요. >.<

시안의 호텔에 도착
공항버스는 멜로디 호텔 앞에 내리는데, 이곳이 바로 시안의 중심인 종루 근처입니다.
종루는 우리나라의 종각으로 보면 돼요. 물론, 훨씬 크지만 시내 중심을 뜻하는 랜드마크입니다.

멜로디 호텔의 호객꾼 언니에게(친절하고 영어를 해요!) Mercure 호텔을 물었더니
친절하게 걸을 수 없는 거리이니 택시를 타라고 합니다.


지도에서 위치를 확인한 후 미터택시를 타고 갔더니(야간 기본요금 7위안8위안이 나오네요.

인민광장에 위치한 머큐어 호텔까지 5분 정도 걸렸어요.

자정이 넘은 시간에, 사람들도 많고 20원이라며 미리 요금을 부르는 택시기사도 있었지만,
미터로 가면 됩니다. 시안에서 몇 번 택시를 타고 다녔지만,
바가지 요금이나 뱅뱅 도는 택시기사는 만나지 않았어요.


머큐어 호텔
아시아나에서 보내 준 호텔 바우처를 내고 신용카드로 200위안을 데포짓을 겁니다.
혹시나 생길 기물파손이나 등등을 위한 거죠~ 아무일도 없으면 빠져나가는게 아니니 괜찮아요~

[위의사진] 아시아나에서 협찬해준 방

방에 들어가자마자 이때까지 피곤함이 확~ 날아가버렸다능...ㅎㅎ
방도 너무 깔끔하고 무엇보다 넓었어요.

소파에 티비(는 좀 작았지만...), 사진엔 나오지 않지만
스탠드가 있는 모던한 책상!!까지... 모두 마음에 들었답니다. :)

[위의사진] 가장 마음에 들었던 화장실의 세면대. 예뻐요. +.+

인터넷선이 있어서 노트북에 연결했더니 하루에 50위안. -_-;;;
혹시나 해서 무선인터넷을 켰는데
ㅎㅎㅎㅎㅎ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게 잡히네요. :)


늦은 시간 도착했지만,

바가지도 안쓰고, 안전하게 호텔에 잘 도착했습니다.

자려고 누운시간 새벽 2시.

내일의 계획은 최대한 늦게 일어나 밥을 먹고

(아침시간이 10시 30분까지이기 때문에 최소한 10시에는 일어나야했어요~ =_=)
첫날이니 천천히 시내를 구경하기로 하고 잠자리에 듭니다.

침대가 구름처럼 느껴집니다.

이때 엄마가 가방에서 주섬주섬 찜질기를 꺼냅니다.

준비해 온 찜질기는 침대에서 좋은 효과를 발휘하고

저는 다시금 엄마가 저보다 훨씬 노련한 여행가라고 느낍니다.


다음 글 보기 ☞ [엄마와 함께한 여행] 중국 시안 4박 5일 - 둘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