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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내가 본 영화

[호스텔1/2] 여행에 대한 공포심을 기르는...=_=


영화 호스텔1을 처음 접했을 때(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동시상영 극장에서..-,.-) 흥미로왔던 점은
첫번째가 여행자들의 정다운 집인 '호스텔'을 소재로 공포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이고,
그 두번째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라는 것 때문이었죠.

영화는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을 그 시작으로 합니다.

유부남을 포함한 남자 여행자들이
암스테르담의 홍등가에서 환락을 즐기고
출입시간 제한이 있는 호스텔에서 문을 열어주지 않자
우연히 한 남자의 집에서 하룻밤을 머물게 되는데
그가 사진과 동영상을 보여주죠.

완전 쭉쭉빵빵한 미녀들과 잠자리를 할 수 있다는 것!
원하는 여자와 원하는 만큼 말이죠. -.-

남자들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미.친.듯.이 동유럽의 한 도시로 향합니다.

영화에서는 그곳이 슬로바키아라고 나오는데
실제 촬영은 체코에서 이루어졌다고 하네요.


여행자들에게 익숙한 이런 정다운~ 호스텔에서
남자들은 쭉쭉빵빵 미녀들이, 여자들은 그냥 납치해서
어딘가로 끌고 가... 살인을 하고 싶어하는 전 세계의 사람들을 위해
공급한다는 내용입니다.

원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도구를 이용해서,
죽을때까지 마음껏.. 말입니다. =_=

미국인이 제일 비싸다는(즉, 가장 죽이고 싶어한다는) 데에
역시 미국인들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구나...-.- 하면 공감을 했었다죠.

호스텔2도 마찬가지 입니다.

호스텔1에서 겨우 탈출을 했던 남자가 죽임을 당하고(비밀방지를 목적으로),
또다른 여성들이 여행을 위해 슬로바키아로 향합니다.

이번에 조금 다른 시각이 있다면,
'고객'의 입장이 나옵니다. 바로 살인을 하려하는 사람들.


사람을 은밀히 죽이는 만큼, 정말 부유한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휴대폰을 통해 연락을 받고 살인을 하러 슬로바키아로 간다는거죠.

슬로바키아는 서유럽에서 굉장히 멀 것 같지만
오르트리아 바로 옆에 있어요~ <지도는 네이버에서...>


영화관에서 보지않고 케이블로 봐서
잔인한 장면들은 모두 알아서 뿌연처리~

케이블은 이런게 좋더라구요~
전 잔인한 실제 장면은 보고 싶지 않아서...=_=

저는 이 영화 1/2편을 보면서
많은 여행자들이 슬로바키아 여행을 꺼려할까 걱정입니다.

영화에서처럼 그런 곳이 실제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다녀온 슬로바키아는 비록 수도인 브라티슬라바 밖에 가보지 않았지만
저렴한 물가에 예쁜 도시, 온천으로 제게 휴식을 선사했던 곳이거든요.

<브라티슬라바의 전경>

<브라티슬라바의 성>

아무래도 미국인들에게는 '슬로바키아'라는 나라가 생소하고,
왠지 동유럽 어딘가의 침침한 작은 나라의 느낌을 주기 위해 슬로바키아를 선택한 것 같은데...

차라리 아예 가상의 나라 이름을 짓지, 진짜 있는 나라를 언급해
아마 그 나라의 국민들은 정말 화가 많이 났을 것 같네요.

미국은 영화 '테이큰'에서도 그렇고
여행을 갔다가 동유럽 무슨 조직을 통해 납치를 당하는...
그런 '여행에 대한 공포'를 조장하는 루머가 있나봐요.

저는 94년부터 여행하면서 스위스 인터라켄의 호수에서 익사한 사고라던가
기차철로에 떨어져 사망한 사고 등은 들은 적이 있는데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유럽에서 납치된 이야기는 들은적이 없네요.

그러니 안심하시고 여행가시길 바랍니다. :)


 
ps : 어머나, 이런 포스터도 있었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