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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내가 본 영화

[셔터 아일랜드] 디카프리오의 연기력



스릴러 영화를 좋아하는터라 개봉했을 때부터 보고 싶었는데 얼마전에서야 봤네요~
영화가 개봉한 지 꽤 되었으니 스포일러성 글도 맘놓고 써도 되겠죠. ㅎㅎ

영화는 고립된 섬에 있는 정신병원에서 한 환자가 사라진 것을 조사하기 위해
형사와 보좌(?)형사가 들어가면서 시작됩니다.

영화 초 중반에는
사라진 환자를 찾고 방화로 자신의 와이프를 죽인 살인범을 찾는
디카프리오의 시선을 열심히 쫓아가게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폭풍이 몰려와 육지와의 연락과 배가 두절되는 장면에서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가 연상되더라구요.

그러다 그 섬에서 벌어지는 정신병자들을 대상으로한 불법적인 뇌수술을 알게되고
그 시술이 이루어지는 것을 찾아 폭로하기 위한 급박한 움직임을 따라가죠.

아... 이것은 감독의 덫이었어요. =_=

영화 끝에 가서 마치 식스센스의 '너도 유령이야.'처럼
디카프리오가 정신병자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당시 정신과 의사들은 두 부류(뇌수술을 해야한다/약물치료만으로도 고칠 수 있다)로 나뉘었는데
그 중 진보적인 진영인 '약물치료'파에서 그를 실험대상으로 연극을 기획했다는 것을 알게돼죠.

영화의 결말은, 디카프리오가 자신이 정신병자인 것을 인지하게 되지만
그는 결국 자신이 만들어낸 인물을 선택하고
뇌수술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는 이야기.

섬에서 벌어지는 긴박한 이야기들과 형사의 추리를 따라가다보니
스릴러물의 진실을 찾는데에 실패했다고나할까요. -_-;;

감독에게 깜빡 속아 완전 당했네요. -.-

디카프리오의 연기가 인상적이었어요.

[영화를 보고 든 생각]
- 그렇다면 그 절벽에서 만난 여의사는 디카프리오의 환상이었던 걸까요? -.-

- 절벽에 눕혀져 있던 담배꽁초도 무슨 의미인지...=_=

- 영화에서 "노동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라고 써 있는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나오는데 시체들 쌓인 장면 무서웠어요. =_=

- 물론, 장교가 자신의 머리를 제대로 쏘지 못해 죽어가고 있는 장면도 무서웠어요.
장교는 손으로 총을 잡으려고 하지만, 디카프리오가 총을 멀리 떨어뜨려놓죠.
그게 더 잔인한 듯. -_-;;

- 뇌수술하는 장면을 보여주지 않아서 다행이었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