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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내가 본 영화

[루인스 : 마야의 저주] 끔찍한 식물의 공포


제가 어렸을 때부터 꾼 악몽 중 하나는
팔이나 다리가 간지러워 보면
생살이 벌어져있고 몽글몽글한 세포들이 보이면서
그 안에 버섯이나 식물이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꿈이었어요. -_-;;

깜짝놀라 식물을 잡아당기면
살 깊숙한 곳에서부터 기다란 뿌리가 빠져나오는게 느껴지는데
과연 이 뿌리가 빠져나온 상처는 회복될 수 있을까...
몸 안에 더 많은 식물이 아직도 남아있는 게 아닐까...
하는 그런 공포에 질려하는 꿈이었죠.

그런데, 이 영화를 보고는 정말이지 놀라버렸다는!! -_-;;

바로 그, 살 속을 파고드는 '살아있는' 식물을 보실 수가 있단 말입니다!

소설을 누가 썼는지, 저랑 같은 꿈을 꿨었나봐요. -,.-

영화는
멕시코를 여행 중인 미국인 두 커플이
독일인 여행자를 따라 멕시코인들도 위험하다는
마야 유적지에 가면서 시작됩니다.


마야 피라미드 앞에서 토착민들을 마주치게 되는데
사진을 찍으려 뒤로 물러서다가 어떤 식물을 밟자(위의 사진에 가득 자라고 있는...)
토착민들이 한 남자를 죽이고 위협해 피라미드로 올려보냅니다.

그 위에서 거의 다 죽는다는 이야기죠. =_=
(살아남은 사람도 있으니 궁금하시면 영화를 보세요~)

멕시코와 마야 유적지가 나온대서 봤는데
식물 이야기는 정말 끔찍하네요! =_=

케이블은 잔인한 장면을 뿌옇게 처리해 주어 좋아요. -_-
그래도 괴사된 다리 잘라내는 장면은 정말 무서웠어요. ㅠㅠ
척추도 부러지고, 다리까지 잘라냈는데 결국 죽어 식물에게 먹혀버리고...완전 불쌍.

그리고, 사진찍지말라는데 계속해서 바보같이 사진찍어대는 에이미..-_-
(위에 사진 속의 맨 오른쪽, 사진기 들고있는...)
자기가 식물을 밟으면서 모든 친구들을 사지로 내몰았는데
친구들을 구하려고 할 때에는 무섭다고 뒤로 빠질 때는
정말 실컷 때려주고 싶었다능.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