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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내가 본 영화

[여배우들] 여배우들의 수다



긴박했던 책의 교정숙제가 끝나는 날이라
스스로 영화보기 상을 받기로 했다. -.-

신랑이랑 뭘 볼까 고민하다 선택한 영화.
예쁜 여배우들이 많이 나와 재밌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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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부터 60대까지 '보석보다 아름다운 그녀'라는 주제로
보그 화보사진을 찍기로 모인 여배우들.
영화 촬영은 실제로 8월의 한여름에 했다는데
영화의 배경은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다.

모두 자신이 주목받기를 바라지
2순위 3순위가 되고 싶지않은 여배우들,
비단 여배우들 뿐만 아니라 여자라면 누구나
자신이 예쁘고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싶어한다.

그 중에서도 여배우들,
그녀들은 그런 마음이 얼마나 강할까.
어렸을 때부터 한미모한다는 소리를 들었을테니 말이다.

 그래서, 한 자리에 모이고 싶어하지 않는 여배우들을
보그지에서 불러모은 것도 초유의 일이라고 말한다.

 실제 배우들을 캐스팅할 때도
"여배우들은 같이 촬영 잘 안하시죠?"이런 질문에
욱해서 출연을 결정한 배우도 있었다고 했다.

 영화는 수다스럽다.
단지 여배우가 아닌 우리들 같은 사람이 아니라
여배우들이 모여 나누는 수다다. 

여배우들의 수다는
평범하지 않은 것 같지만 평범하고 그리고 재미있다.
듣기만하던 나도 얼마나 입이 간질간질했는지 모른다.

 내 눈에 가장 예뻣던 배우는 고현정.
얼굴 크기에 신경쓰는 거로 나오는데 내게는 이뿌기만 하다.

그리고, 얼마 전 무릎팍 도사에서 너무 재미있게 본
윤여정의 수다나 이야기도 너무 재미있었다.

정말 대본인지...라고 생각할만큼
자신의 이야기와 연기가 섞여 있어
도대체 뭐가 연기인지 알쏭달쏭했던 영화.

 여배우들도 여자들이고,
수다를 좋아하고,
파티도 하고 오버도 하고 화도낸다.

 큰 뭔가는 없더라도
누군가의 수다를 엿듣는 듯한
그런 영화였다.

크리스마스 이브의 파티를 보니
예전에 아지트에서 매년 열었던 싱글즈파티가 생각났다.
우리는 좀 더 거하게 차려서 먹기는 했지만...-.-

한 3년째까지 정말 너무 재미났었는데...^^
+2년 더하니 짜증나더라. -_-;;
싱글이 너무 오래가면 정신건강에 좋지않다.

ps : 영화에서 커다란 병의 비싼 샴페인 병을 따던데...
그 샴페인이 뭔지 궁금.

신랑은 시종일관 흔들리는 카메라 때문에 멀미가 나서
영화 말미에 밖으로 나가버렸다. -.-

* 홈페이지 : http://www.actressmovie.co.kr